“1년 동안 시위를 준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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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메이블(區美寶)은 홍콩의 반WTO 시위를 조직하고 있는 홍콩민중동맹(HKPA)의 상근 간사다
우리는 1년 동안 국제동원과 국내동원을 준비해 왔습니다. 12월 11일, 13일과 18일에는 전체 시위가 잡혀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시위 참가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13일에 휴가를 내지 말라고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속한 국가의 영사관이 자국 이주노동자들에게 시위 장소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많은 공무원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가할 것입니다. 그들 자신이 WTO 협상에 의해 커다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WTO의 GATS[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협상에는 공공부문 사유화가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WTO 회담은 홍콩 공공부문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일부 홍콩 언론들은 한국과 국제 시위대의 ‘폭력성’을 열심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먼저 그 책임을 시위대들이 아니라 WTO에게 물어야 합니다.
WTO가 사람들이 그토록 격렬하게 싸우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언론들은 상업주의 때문에 폭력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대안적 얘기를 언론에 제공해야 합니다. 한국의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자신들의 얘기를 전해야 합니다. 왜 우리가 WTO에 반대하는지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 예로 지난 11월에 홍콩 TVB는 한국 농민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왜 그들이 그처럼 격렬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 줬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홍콩인들이 그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됐고, 왜 그들이 WTO에 맞서 투쟁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