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치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낙태를 반대한다고 한다. 그런데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집안 대대로 가톨릭 신자인 나에게는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생명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라크 파병 때는 좀더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신은 억압당하고 착취당하는 인간을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그런 신을 믿는다는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난 엄청나게 분개했다. 그리고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