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69호를 읽고
〈노동자 연대〉 구독
■ 황우석 논란
지난 신문에서 사실상 연구 자체에 대해 반대해야 한다는 논조로 느껴졌는데, 이번 기사는 매우 균형있게 정리된 듯하다.
- 전현정
〈사이언스〉가 잘못된 논문을 기재한 적이 있음을 소상히 설명해 줘 ‘권위적 과학지’에 대한 환상을 깨는 좋은 기사였다.
- 건희
■ 12월 17일 행동은 여전히 중요하다
파병 재연장 반대 투쟁이 광범위하게 벌어지지 않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수동성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올해 말 파병 재연장 반대 투쟁의 현실과 ‘항의 투쟁’이라는 성격 그리고 이 투쟁을 내년과 앞으로 벌어질 투쟁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줬다.
- 박수원
■ 호주 정부의 위선적 반테러법
호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뉴스를 보고 농성장에서 만난 해고 노동자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폭력은 잘못됐지만 백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이주 노동자들은 3D 업종에서 열악한 임금과 작업조건, 추방 위협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한국 노동자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주노동자들의 임금과 작업조건이 향상되고, 자유롭게 이주와 노동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수원
■ 대학 학생회 선거
민주노총의 비리, 민주노동당 재보선 패배 등 우파들의 공세가 강한 상황에서 좌파에게 불리한 여건에서 총학선거를 치룬 것 같다.
〈다함께〉에 나온 외대의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선거에 개입한 좌파 선본의 수세적인 대응은 안타깝다. 이화여대의 경우처럼, 우파들의 본질을 드러내려는 노력과 함께 좌파가 대안임을 주장했어야 한다.
- 장병권, 김정숙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가 선거에서 좌파의 당락에 낙담하거나 완전히 결론지을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우파들이 당선한 학교들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좌파들이 쟁점을 형성하고 우파들을 폭로하는 활동을 지난 1년 간 해 왔기 때문이었다.
- 김세란
■ 두 개의 강연회를 다녀와서
일간지에서 녹생당 의원 안나 뤼어만의 기사를 봤는데 칭찬 일색이었다. 〈다함께〉 기사를 보고 잘 질문하고 약점을 잘 밝혔다고 공감했다. 독일 녹색당은 사민당과 함께 유럽헌법에 찬성했고 원전 발전 계획도 되살렸다. 환경정책도 낙제감이다.
- 정건
■ 수입개방 반대 요구에 대해
수입개방 반대 요구를 지지하기 힘든 근거로 무역보복을 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국 농민에게 농가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무역보복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무역보복 때문에 수입개방 반대 요구를 지지할 수 없다는 논리가 일관되려면 농가보조금 지급 요구도 지지할 수 없어야 한다.
- 태윤
■ 독자편지
김우용 동지의 제안으로 구속노동자 전원이 〈다함께〉 신문을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고 대전 교도소의 한 노동자가 보내 온 글은 훌륭한 노동자 투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 줬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다함께〉 신문의 생동감을 느낀다. 이 동지들이 출소 후에도 계속 〈다함께〉의 독자가 되고 그들의 글이 신문에 실리기를 기대한다.
- 이동엽
■ 현대차 정규직 노조 선거
현장활동가로서 이경훈 후보와 박유기 후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전투적인 박유기 후보가 당선했으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물론 정동석 동지의 지적처럼 “[1998년] 파업의 마무리에 희망퇴직과 여성 조합원 해고를 수용한 것은 잘못이었다. 박유기 후보는 이런 오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는 분명한 약속을 해야 한다.”
- 박종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