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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그나칩 노동자들의 결사 투쟁

1년 넘게 투쟁해 온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 조합원 90여 명은 1월 12일부터 강남구 대치동 하이닉스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흘 넘게 노숙 투쟁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사장 우의제를 한번 만나보자고 간절히 요구했으나 돌아온 건 경찰과 구사대의 발길질이었다. 우박과 비가 쏟아지는 거리에서 조합원들은 눈물을 머금은 채 주저앉아 농성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비바람까지 몰아쳐 몇몇 조합원은 감기·몸살에 시달렸고 건강악화로 병원에 실려가야 했다.

조합원들은 “더는 잃을 것도 없는 싸움에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기로 했다”며 저마다 손톱과 머리카락을 자르고 유서를 작성해 청와대, 사측, 국가인권위, 가족들에게 보냈다. 이에 농성장 방문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1월 24일 4시간 연대 파업을 결정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한국노총 충북본부에 연대를 공식 제안한 상태다.

충북도지사 이원종은 압력에 떠밀려 “원청회사와 하청지회가 한발씩 양보”하는 조건에서 중재를 시도해 보겠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구태의연하다. 무엇보다 ‘가해자’인 원청 회사와 ‘피해자’인 하청노동자들이 똑같이 “책임”이 있다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

더 많은 지역과 부문으로 연대 투쟁과 파업은 확산돼야 하고 한국노총 충북본부의 지도부는 산하노조인 하이닉스 정규직노조가 연대에 나서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