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나라에서 세계사회포럼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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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뱀버리
지난 주
올해 세계사회포럼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렸다. 개최지가 카라카스였다는 것은 참가자들이 더 나은 세계가 필요한 이유만 토론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도 토론했다는 뜻이다.
이전 세계사회포럼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중요한 쟁점들을 둘러싸고 논쟁들이 벌어졌다. 그러나 브라질·콜롬비아·에콰도르 그리고 무엇보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온 수많은 참가자들이 그런 논쟁들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이 전진하고 있다.
수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참가해 세계사회포럼을 하나의 축제로 만들었다. 토론은 거리에서도 끊이지 않았고 주민 가운데 가장 가난한 계층들도 토론에 참여했다.
이것은 대부분 그 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때문이었다. 여느 국가 수반이라면 청중이 가득한 집회에서 이렇게 말하기 힘들 것이다.
“우리가 21세기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다음 세기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칼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냐 죽음이냐’는 구절은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의 현실과 더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죽음이란 인류의 죽음을 뜻합니다. 자본주의는 지구와 환경, 바다와 숲 속 생물들을 죽이고 있고, 강과 호수를 말라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이 파괴적인 방식은 지구의 생명체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피델 카스트로가 말했듯이, 내일이면 너무 늦을 수도 있습니다.”
차베스는 해마다 열리는 세계사회포럼이 “논쟁은 있지만 결정이 없는 토론 광장”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중적인 반제국주의 전선을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21세기 사회주의라는 차베스의 말 때문에 그 논쟁이 세계사회포럼 기간 내내 되풀이됐다. 그러나 한 가지 모순이 있었다. 차베스는 브라질 대통령 룰라와 자신이 “아주 가깝다”고 말하며 그를 칭찬하려고 애썼다.
차베스는 단일한 반제국주의 전선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 볼리비아의 급진적인 새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칠레의 중도좌파 정부들의 동맹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한 대다수 사람들의 정서에 어긋났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제국주의에 저항하기’라는 회의에서 현지 연사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그런데 전에 게릴라 전사였고 지금은 카라카스의 바리오
그는 운동이 둘 다에 도전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기에는 모든 형태의 투쟁 ― 강력한 노동조합, 민중 권력과 민병대 ― 을 건설하는 것도 포함됐다.
지난 주 목요일
사람들은 지난해 6월 볼리비아 봉기 당시 탄생한 민중의회에 대해 토론했다.
우리가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서 투쟁해야 하는지 아니면 민중 혁명을 위해서 투쟁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몇몇 연사들은 작업장과 지역에서 의회를 건설할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이런 의회는
브라질의 급진 좌파 정당 P-Sol
그녀는 좌파들이 중도좌파의 신자유주의 컨센서스
다른 곳에서는 브라질에서 온 MST
그는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행선지를 정하고 내릴 때를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새로운 정당
세계사회포럼은 지난 주 화요일 10만 명이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투쟁들의 단결을 요구하는 3천 명 규모의 강력한 시위대는 훨씬 더 활력이 넘쳤다.
행진에서 무토지 노동자들은 마체테
빈민가에서 온 젊은이들은 은행과 맥도날드 가게에 스프레이 칠을 했고, 볼리비아 대학에서 온 한 페미니스트 집단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민중 권력을 건설해야 한다”, “여성들의 혁명 없이 사회주의 혁명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들은 모두 차베스와 그가 가져온 변화들을 지지하는 대중의 열정을 공유했다.
세계사회포럼은 많은 제안들을 지지했지만, 무엇보다 전쟁과 점령에 반대하는 3월 18일 국제 행동의 날을 지지했다.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의 자매·형제들과 논쟁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3월 18일에는 함께 행진해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공동의 투쟁들 사이의 결합을 심화시켜야 한다.
번역 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