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서울 시청광장 인근에서 923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주최측 추산 3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집회와 행진은 2019년부터 해마다 열려 왔다. 이 집회는 2019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청소년들의 동맹휴업 등 국제 기후 운동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날 집회와 행진에도 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환경엔지오들과 생협, 농민 단체와 풀뿌리 단체들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노동조합과 진보정당들도 많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기후 정책을 규탄하고 재난 안전 대책과 석탄발전 노동자 등의 일자리를 지키는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했다.
“올해 만들어진 탄소중립 기본계획까지 정부의 요란한 탄소중립 타령은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하며 미국까지 날아가서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는 참석도 안 했습니다.”(권우현,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지난 1년간 차수판 설치와 같은 아주 간단한 조치조차 침수가 우려되는 주택 가운데 단 4분의 1에만 시행되었다고 합니다.”(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우리 발전소 노동자들도 석탄화력발전소의 시대는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고 동의합니다.
“그러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어도 우리의 삶이 폐쇄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도 지켜야 할 가족과 저마다의 삶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없습니다.”(김영훈,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모임)
삼척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는 주장과 공공교통 확충을 요구하는 철도노동자의 발언도 박수를 많이 받았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둘로 나뉘어 정부종합청사와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향으로 각각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