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희망유니온, 무연고 사망·자살 노인들을 위한 추모 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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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무연고 사망 노인과 자살한 노인들을 위한 추모 문화제가 10월 7일(토) 오후 3시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노후희망유니온이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한국천주교남자수도회 정평환 위원회,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원불교 종로교당이 공동주최한다.
한국에서 많은 노인들이 소외와 빈곤 속에서 고독사하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자살은 지난 5년간 1만 7000명에 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이다.
아무런 돌봄 없이 혼자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고독사도 매년 증가해 2023년 상반기에만 2600명에 달하는데, 이 중 60대 이상 노인이 73퍼센트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40퍼센트가량이 빈곤층으로 살아간다.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고를 겪고, 사회적 고립에 직면해 있다. 가난한 노동계급과 서민층 노인들의 생계를 정부가 나 몰라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번 추모 문화제는 정부 주도의 단순한 ‘노인의 날’ 기념식을 넘어, 불평등과 소외로 외롭게 생을 마감한 노인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한국 사회 노인 문제를 알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서 열린다.
주최 단체들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최저 생계비 지급, 노인 의료비 국가 책임제 시행, 노인의 안전한 주거 환경 마련, 노인 일자리 제공과 연금법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