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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게이트 - 시궁창 뚜껑이 열리다

‘핵폭탄급’ 김재록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지배자들이 모두 벌벌 떨고 있다. 김재록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튀어나올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때 …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부와 최대한 밀접한 연결고리를 가지는 것이 중요했고, [김재록이] 그런 역할을 했다”(S그룹 관계자).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을 들여다보면, 은행 인수 자격이 없는 론스타를 위해 은행법을 새로 해석해 준 김&장 법무법인의 고문이 바로 이헌재였고, 실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의 고문이 다름 아닌 진념이었다.

김재록은 과거 김대중의 전략기획특보였고 이헌재 패밀리의 오른팔이다. 이들은 김재록의 돈으로 함께 시드니 올림픽을 관광했고, 진념, 김진표, 강봉균의 자식들은 아예 김재록의 회사에서 ‘2세 수업’을 받았다. 정말이지 ‘패밀리’라고 부를 만하다!

이 패밀리에 ‘시민후보’ 강금실도 뒤늦게 가담한 듯하다. 강금실의 법무법인 지평은 김재록의 아더앤더슨과 한 팀을 이뤄 지난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를 도왔다.

‘부패 원조’ 한나라당이 이 부패의 향연에 빠질 리 없다. 김재록은 정몽구의 숙원 사업이던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증축에도 개입했는데, 이때 이 지역이 일반상업지구라 연구시설 증축이 불가능한데도 법규 개정을 승인하고 건축 허가를 내 준 것이 서울시장 이명박이다.

벌써부터 검찰은 (이건희 때처럼) 정몽구가 도피하도록 묵인해 줬다. 이런 검찰에게 ‘엄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