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76호를 읽고
〈노동자 연대〉 구독
■ 프랑스 기사들과 1면
우리 나라에서는 노동법에 대한 문제는 주로 노동자들이 나서는 상황인데, 프랑스 대학생들은 노동 문제가 곧 자기 일이라고 인식하고 투쟁을 선진적으로 이끌어간 점이 인상적이다.
- 김해선
‘프랑스처럼 하자’라는 신문 1면을 보면서 가슴 속에서 무언가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우익 언론에서 볼 수 없는 현장의 생생함을 볼 수 있었고, ‘우리도 프랑스처럼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홍기헌
CPE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시위 기사는 가슴이 떨릴 만큼 고무적이었다. ‘프랑스처럼’ 할 수 있도록 급진적인 운동을 조직하고 건설하는 데 힘써야겠다.
- 신정아
프랑스의 상황을 소개한 뒤 곧이어 “승리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파업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서 더 유익했던 것 같다. 구체적인 프랑스의 상황과 연관지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 볼 수 있었다.
- 김영진
76호 1면은 구호도 눈에 잘 들어오고 사진도 좋고 지금까지 보았던 표지 중 최고인 것 같다.
- 윤태석
■ 한미FTA
자본주의 국가 간 경쟁우위를 떠나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노동자들의 처지와 생활여건을 하락시켰다. 이것은 민족적 관점이 아닌 계급적 관점에서 반대해야 함을 보여 준다.
- 성향아
인터뷰 기사 둘 다 좋았고 특히 “막을 수 있다”는 우석균 씨 인터뷰가 유용했다. ‘계급적 관점이 중요하다’는 지금까지 〈다함께〉에서 읽은 자유무역협정(WTO, BIT, APEC 등등) 관련 기사들 중에서 최고였다. 특히, 한미 FTA를 국익의 관점만 강조해 비판할 때 생기는 곤란을 잘 지적했다.
- 정건
이전까지 노동운동이나 사회적인 변화에 대해 무관심했던 탓에 〈다함께〉를 접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덕분에 공부도 하게 된다.
76호에선 FTA에 대한 기사가 아주 좋았다. FTA로 인해 노동자가 피해를 본다는 정도는 알았지만 왜 그들이 추진하려 하며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그 파급효과가 어떤 것인지 좀더 깊이 알게 됐다.
- 장미순
■ 곁눈질 말고 투쟁 건설에 매진하라, 구권서 의장 인터뷰
우리의 투쟁에서 저들과의 타협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더욱 확실히 보여 준 기사인 것 같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아직도 정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사기만 저하시킬 뿐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투쟁 건설에 매진하고, 행동해야 한다.
- 홍기헌
■ 5·31 지방선거, 민주노동당
어떤 민주노동당 당원이 “민주노총이 4월에 총파업을 할 경우 민주노동당도 덩달아 운동권 정당으로 비쳐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설령 비정규직 개악안이 통과되더라도 5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이 투쟁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당선가망성이라는 헛된 유혹’이라는 김인식 동지의 지적대로, 많은 당원들이 그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한국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데올로기는 대개 오른쪽에 걸쳐 있지만 우리가 거기에 맞춰갈 필요는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운동을 확대해 사람들의 이데올로기를 왼쪽으로 끌고 와야 한다.
- 박연오
김인식이 쓴 기사의 요지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기사에 인용된 사진과 사건이 왜 탄핵 사태여야 했는지 의문이다. 탄핵반대 시위는 사회 이데올로기가 왼쪽으로 이동한 사건이 아니었다. 게다가 계급투쟁은 더더욱 아니었다.
탄핵 시위는 방송 3사, 메이저 언론, 인터넷에 의해 조성된 시위였으며 이것을 민주노동당이 목표로 삼아야 할 대중투쟁, 사회 이데올로기를 왼쪽으로 이동시킨 투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오류다.
민주노동당이 과연 탄핵의 덕을 보았는지도 의견이 분분한 사안이다. 탄핵 사태는 민주노동당이 그토록 바랐던 이념에 따른 정책 선거를 가로막은 걸림돌이었다.
- ysym63811
[편집자 주] 탄핵 반대 시위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우익에 맞선 거대한 대중 투쟁이었고 사회 저변의 급진화를 낳았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함께〉 27호와 《김인식 선본 정책 해설과 논쟁》의 ‘탄핵 반대 운동 불참은 정치 회피일 뿐이다’를 참조하세요.
■ 학생들에게 불리해진 학자금 대출제도
자본주의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잘 보여 준 기사였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대학생으로서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밀려온다.
- 김주혁
■ 타워팰리스 기사
한국 사회의 양극화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마치 전체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두 지역을 함께 담은 사진이 있어 기사가 더욱 살아있는 것 같다.
- 안우춘
■ 3·19 평가
사마라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에 대해 ‘이라크에서의 위기를 감추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속임수’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굳이 3·19 반전행동을 눈앞에 두고 대규모 공습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언론 통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 후 구체적인 피해를 다룬 기사를 찾기가 힘든 것도 이런 견해를 뒷받침해 주는 듯하다.
- 이상수
■ 폭력적 강제토지수용 중단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노무현은 애초보다 더 많은 땅(4백57평→8백6평)…을 지원할 예정이다.” 라는 구절에서 4백57평과 8백6평이 각각 4백57만 평, 8백6만 평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안우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