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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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종 기자의 시민운동 위기에 대한 기사를 지지하며, 나는 그 주장에 더해 시민운동 단체의 주요 위기 요인으로 민주노동당의 성장을 제기하고 싶다. 2004년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한 시민단체들은 4월 총선 이후 괄목할 성장을 거둔 민주노동당에 의해 자신들의 정치 의제와 급진성을 빼앗겼다.
이것은 민주노동당으로 수렴되는 의제와 인적 이동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황우석을 지속적으로 비판한 민주노동당 한재각 연구원은 참여연대에서 민주노동당으로 옮겨와, 참여연대에서 홀대받던 쟁점을 민주노동당에서 성공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다.
정리하면, 민주노동당의 등장과 성장은 시민단체의 지지층을 부분적으로 흡수했고 진보적 의제를 주도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급진성이 결여된 시민단체는 위기가 심화, 확대됐다.
따라서 위기 타개책도 시민단체의 이념적 급진성과 함께 민주노동당과의 관계 재설정이라는 과제를 제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