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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당국은 밀양 캠퍼스 학생들을 차별 말라

밀양대와 부산대는 작년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밀어붙여 올해 3월 2일 통합 부산대학교를 출범시켰다. 밀양대 학생들에게 이것은 악몽의 시작이었다.

강의실이 반으로 줄어들었고 학생 자치 활동에 대한 모든 지원이 완전히 중단됐다. 야간 강좌를 듣는 학생들에 대한 행정지원도 중단됐다.

학교 당국은 밀양 캠퍼스의 학생들에게도 장전 캠퍼스의 학생들과 똑같이 9퍼센트 인상된 등록금을 걷어갔다. 하지만 밀양 캠퍼스 학생들은 버린 자식 취급을 받고 있다. 밀양 캠퍼스의 학생들은 장전 캠퍼스의 도서관도 이용할 수 없으며 부산대학교 병원 할인 혜택도 없다.

학생들의 재적 증명서와 학생증 등에는 모두 2월 28일 폐교된 밀양대학교 재적학생이라고 찍혀져 있다.

이러한 부산대 당국의 처사에 맞서 밀양 캠퍼스 학생들이 투쟁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총투표에서 85퍼센트의 찬성으로 무기한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건물 입구는 학생들이 끌어낸 의자와 책상들로 봉쇄됐으며 매일같이 항의 집회가 벌어진다. ‘다함께’ 부산대 회원들도 이 투쟁에 적극 연대하고 있다.

교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학생들의 주머니에만 관심이 있는 학교 당국에 맞서서 밀양 캠퍼스와 장전 캠퍼스의 학생들이 함께 싸움에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장전 캠퍼스 총학생회는 밀양대 학생들이 ― 부산대 졸업장을 받을 권리를 포함해 ―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분명히 옹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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