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조 위원장 아노아르가 보호소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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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으로 인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동지들을 항상 기억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건강하게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동지들이 우리와 연대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사랑해, 저와 바깥에 있는 이주노동자들, 우리의 운동은 너무 많이 힘을 받았습니다.
제게 편지와
한국 정부는 피땀 흘리며 일하고 한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권리와 노동 복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도를 통해서 우리를 불법으로 만들고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사회적인 안전과 권리 보장을 안 해주고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단속 추방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정부는 가혹하게 우리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우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죽어가는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국에 이주노동자들이 많은데, 매일 매일 산재당하고 인권 침해 당하고 있지만 그 모든 소식을 우리가 다 알고 있지 못합니다.
노동 권리를 쟁취하고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다 같이 해야 합니다.
자유롭게 일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합니다. ‘다함께’ 동지들에게 투쟁 현장에서 만날 것이라고 약속드리고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아노아르, 이주노조 노동조합 위원장.
2006년 3월 30일,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