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당국이 인권위에 제소되다
아침에 읽는
〈노동자 연대〉 구독
〈노동자 연대〉 구독
지난 5월 23일 고려대 사범대 학생회는 강의실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 교수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고려대 당국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사범대의 한 교수는 “여학생은 발표할 때 빨간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면 좋다”, “발표한 여학생의 목소리가 교태 넘쳐 좋다”, “나에게 면담하러 올 때는 화장하고 향수 뿌리고 와라”는 등 여성차별적인 발언들을 해 왔다.
사범대 학생회의 자체 조사 결과 이러한 성희롱 발언이 3년 동안이나 계속돼 왔지만, 학교 당국은 ‘교수의 인권’을 운운하며 이를 계속 방치했다. 올해 초부터 강의실 성희롱 문제 해결을 촉구하던 학생들은 지금 소위 교수 ‘감금’ 사건을 빌미로 출교까지 당했다.
그 결과 성희롱 발언은 이번 학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사범대 학생회는 강의실 성희롱 근절을 위해 사범대학장과 면담을 진행했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5월 24일에는 “징계 반대”와 “강의실 성희롱 근절 대책 마련” 구호를 결합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쟁점을 알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