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집회에는 거의 6백 명이 참가했다. 서총련, 사회진보연대, 일부 소규모 그룹들이 참가한 것을 제외하면 시위 대열의 대부분을 ‘다함께’가 동원했다.
아쉽게도, 좌파 민족주의 세력은 이라크 전쟁은 잊거나 회피하려 하는 반면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은 배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다함께’ 연설자 김하영 동지가 말했듯이 “자이툰 부대 철수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좌절시키는 제1호 투쟁”이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날 집회는 반전 운동이 죽지 않고 살았음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준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거리 행인들은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어떤 것을 다시 목격하고는 한 방 맞은 듯한 표정들이었다.
이 날 시위를 위해 약 2백여만 원의 후원금이 조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