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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파업:
파업 참가자가 늘면서 생산이 중단됐지만 사측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연대가 중요하다

임금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는 르노코리아 노동자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에 맞서 사측은 9월 13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강행했다. 이를 통해 사측은 파업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내몰고 파업 이탈자와 계약직 노동자들을 활용해 부분적으로 생산을 하려 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파업 참가는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결국 사측은 지난 26일부터는 생산을 포기했고, 28일 직장폐쇄를 철회했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가 늘어 계약직 노동자들만으로 생산이 불가능하니 사측이 직장폐쇄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수년간 임금 삭감에 시달려 온 르노코리아 노동자들 9월 26일(목) 공장에 모인 파업 조합원들 ⓒ제공 이형주

르노코리아 노동자들이 직장폐쇄 공격에 위축되지 않고 생산을 완전히 멈추게 한 것이다! 사측의 직장폐쇄를 철회시킨 것은 정말 고무적인 성과이다.

높은 파업 참가율에서 보여 주듯 노동자들은 이번에 다른 자동차 기업에 비해 너무나 낮은 임금을 대폭 인상시키고, 54세부터 10퍼센트씩 삭감되는 임금피크제가 폐지되기를 절실히 바란다. 지난 파업에서 보수적이었던 노동자들도 이번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투쟁 열의를 밝혔다.

생산이 완전히 멈추고 27일에 교섭이 재개됐다. 이날 교섭장에서 5일간 단식투쟁을 이어오던 르노코리아자동차노조 위원장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측은 직장폐쇄를 철회했지만 교섭 자리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준 것은 아니다. 시간만 끌고 있다.

조합원들은 8월 1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 왔다.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에도 굴복하지 않고 지금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사측이 한 발 물러섰을 때 조합원들을 동원해 사측을 더욱 압박해야 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노조 지도부는 조합원들이 대규모로 참가하는 집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사기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파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