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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파업이 현대ㆍ기아 자본을 뒤흔들다

기아차 비정규지회 파업 투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비정규지회가 파업하면 등장하는 두 부류가 있다. 파업을 파괴하기 위해 달려드는 구사대·원청관리자들이 있고, 파업을 사수하기 위해 달려드는 정규직 선봉대·활동가들이 있다.

비정규 지회가 파업하면 화성공장 전 공장이 멈춰 선다. 파업을 하면 할수록 지회 조합원의 사기는 더욱 높아지고 조합원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식당 노동자들이 대거 노조에 가입하면서 원청 자본은 전전긍긍 하고 있다. 기아 현대자본은 식당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법정근로자로 묶어두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하지만 식당 노동자들은 파업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번 주부터 파업을 시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원청자본은 지회의 파업으로 입은 손실이 수천억 원이라며 길길이 날뛰며 수백 명의 관리자를 동원해 온갖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대체인력 투입을 막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청 연대회의마저 중단시켰다. 이러한 18대 집행부의 방관적 태도 때문에 원청 자본은 자신감을 얻어 폭력적인 탄압과 함께 비정규직 지회 간부들 10여 명과 파업에 헌신적으로 연대한 정규직 활동가 6명을 고발했다.

특히 2년간 구속·해고를 겪은 나를 원직복직시키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현장에서 동떨어진 곳으로 강제 발령했고 고소·고발하기까지 했다. 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항의 집회를 여는 등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현대 그룹 비정규 노동자들의 연대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현대 울산·아산·전주, 그리고 기아 화성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동시에 파업과 항의 집회를 벌이며 현대자본을 압박할 계획이다. 이럴 때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파업한다면 진정 노동자들의 강력한 힘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정규직 활동가들은 집행부의 해태를 핑계 삼아 연대에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에 강력한 연대를 호소하고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