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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기만적 합의를 거부하고 투쟁을 선언하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사들이 사측과 지도부의 기만적인 합의를 거부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비정규직 파업이 일부 공장을 멈추는 일이 계속되자 사측은 대체인력과 구사대 투입, 고소·고발, 해고, 손배 등 탄압을 가하는 한편, 일단 파업을 멈추고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비정규직노조 지도부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난 2주간 파업은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2주간 비정규직노조 지도부를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여 발목을 잡아놓고, 사측은 파업 파괴 공작에 몰두했다. 구사대를 모집했고, 원청 관리자들을 소집해 파업 파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개별 면담을 통한 회유와 협박도 했다.

현재 고소·고발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46명이고, 손배가압류 대상도 34명이다. 정규직노조 지도부는 이런 탄압을 방관했고 되려 비정규직 지도부에 타협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9월 15일 비정규직노조 박현제 위원장은 사측과 기만적 잠정합의를 해버렸다. 합의안은 손배, 고소·고발 철회, 해고자 복직 등이 빠져 있고 임금 인상액도 법정 최저임금 인상액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구나 2·3차 하청노동자에게는 적용되지도 않는다.

이 기만적 합의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크게 낙담했고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혼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비정규직 현장위원들과 투사들은 금세 기만적 합의를 한 지도부를 사퇴시키고, 새로운 투쟁 지도부를 구성해 전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비정규직 투쟁을 고무하기보다는 억누르는 구실을 해 온 정규직 박유기 지도부가 이제라도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연대에 나서지 않으면 노동운동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의원, 소위원, 현장조직 활동가들도 다가오는 비정규직 파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대를 건설해야 한다. 남문수 열사가 보여 주듯 비정규직 탄압은 결국 정규직에게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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