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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 미국의 거짓말이 드러나다

미국 전쟁광들의 범죄가 또다시 드러났다. 이번에는 대이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났다.

최근 미국 의회 정보위원회는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보고서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묵인 아래 핵무기를 몰래 개발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전쟁을 지지하는 언론들은 당장 그 보고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이란이 유럽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무서운 소식도 곁들였다.

그 보고서는 미국 정보기관원들이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한 뒤 너무 소심해져서 이란의 핵 야망을 폭로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그 보고서는 거짓말로 가득 찬 것임이 밝히 드러났다. IAEA는 그 보고서가 "오류와 오해와 근거 없는 진술들"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 정보위원회는 "이란이 방사성 원소 폴로늄210을 몰래 생산했다"고 주장한다. 폴로늄210은 주로 인공위성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저준위 원료다.

그러나 IAEA는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폴로늄210 생산을 보고할 의무가 없고, 따라서 이란이 "몰래" 폴로늄210을 생산했다는 주장은 틀렸다는 것이다.

그 보고서는 또, "이란이 현재 1백64개의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무기급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도 거짓말이라고 IAEA는 주장한다. 이란은 우라늄을 3.6퍼센트까지만 농축시켰고, 이것은 흔히 경수로용으로 사용된다. 핵무기에 사용되는 것은 보통 80퍼센트 이상 농축된 우라늄235다.

그 보고서에서 가장 해로운 주장은 IAEA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은폐를 공모했다는 것이다.

그 위원회는 IAEA의 한 사찰단원이 "핵 프로그램에 관한 이란의 속임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 목적이 무기 생산이라고 결론지었다는 이유로" IAEA가 그 사찰단원을 해고했다고 주장한다.

크리스 찰리어라는 사찰단원이 해고된 것은 "IAEA의 관리들이 모든 진실을 진술해서는 안 된다는 IAEA의 비공식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AEA는 그 주장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IAEA는 이란 정부가 2백 명의 사찰단원 가운데 단 한 명만 거부했고 그것은 이란 정부의 권리라고 지적한다.

찰리어를 둘러싼 이런 주장들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핵 시설로 추정되는 장소에 집중돼 있다.

사실 무근

찰리어는 사찰단원들이 "[그 곳의] 모든 것이 변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의심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지붕까지 새로운 타일들이 깔렸고,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페인트 냄새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의 팀이 흔히 두 시간 전에야 사찰을 통보하곤 했지만 그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시인했다.

IAEA는 그 보고서의 주장들이 IAEA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신을 나타냈다. "IAEA 사무국은 귀 위원회의 보고서에 담겨 있는 오류와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귀 위원회를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고 IAEA는 말했다.

이라크 침략 전에 쏟아져나온 거짓 문서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의회 보고서는 재탕 삼탕 되는 신문 기사들과 미국 정부 관리들의 보도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보고서의 주된 출처는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와 국가정보국장 존 네그로폰테다.

프리랜서 이란 전문가인 사이러스 사프다리는 이란 핵 연구를 둘러싼 논쟁을 검토한 뒤 이렇게 말했다.

"'비밀 프로그램'은 이란 과학자들이 저술해서 전 세계에 배포한 과학 논문들의 주제였다."

사프다리는 이란이 모든 단계마다 자국의 개발 성과와 협상 결과를 공표했다고 말한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계획은 결코 비밀이 아니었다. 이란은 우라늄 발견 사실을 발표했고, 우라늄 광산들을 살펴보도록 IAEA 사찰단을 초청했고, 우라늄 농축 시설 건립 계획을 IAEA에 통보했다.

"핵 무기 프로그램의 증거는 전혀 없다. 따라서 이란에 대한 조지 W 부시 정부의 비난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