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근을 살해한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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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명, 부상자 2백50여 명, 구속 70명, 손배가압류 16억 5천만 원. 파업 투쟁을 벌였던 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에게 노무현과 포스코가 보낸 청구서다.
하중근 열사는 단전·단수와 음식물·식수 공급 중단 등 경찰의 야만적 고사작전으로 포스코를 점거한 동료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있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그래서 7월 16일 조합원, 농성자 가족들과 함께 "도시락 반입, 경찰병력 철수"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집회는 신고 된 '합법 집회'였으나 경찰은 경고방송도 하지 않은 채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를 휘두르며 시위대열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무지막지한 경찰 폭력에 16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이 잇달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하중근 열사도 뒤통수에 방패를 맞고 쓰러졌고 곧장 경찰기동대원 여러 명이 달려들어 군화발로 짓밟고 소화기로 내리찍었다. 하중근 열사는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하중근 살해사건'은 명백한 경찰 폭력에 의한 살인이다. 하지만 국과수는 하중근 열사의 결정적 사인이 "전도(넘어짐)에 의한 대측손상"이라며 부검결과를 왜곡하고 있다. 기대했던 국가인권위원회마저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하중근 열사의 죽음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서는 민주주의나 노동자·민중의 인권쯤은 아무렇지 않게 짓밟아 버리는 노무현 정부의 본색을 드러냈다.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살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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