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덕분에 우리는 때를 놓치지 않고 정치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최근에 북한 핵실험과 그 국내적 여파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마녀사냥에 〈맞불〉이 기민하게 대응한 것을 두고 많은 독자들이 ‘맞불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탄성과 함께 그 정치적 기민성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제 〈맞불〉은 두번째 약속 ― 증면 ― 을 지키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맞불〉은 정보량 감소로 인한 독자들의 정치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판을 동시에 운영해 왔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기술적 난관에 부딪혀 〈맞불〉웹사이트를 늦게 개장한 것에 대해서는 독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증면 요청에 되도록 빨리 화답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내년 3월부터 네 면을 더 늘려 12면을 발행하려 합니다.

증면은 분명 또 다른 도전입니다. 주간지 안착을 가능케 했던 세 개의 톱니바퀴 ― 글 쓰기, 배포하기, 정치적 피드백 ― 가 지금보다 더욱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증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적 실탄을 더 많이 장전해야 합니다. 반전·반자본주의 노동운동이 우리가 발딛고 서 있는 현실과 유리된 운동이 아닌 이상, 애석하지만 돈이 없이는 우리의 원대한 목표를 향해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증면을 위한 5천만 원 모금을 호소합니다.

그 동안 증면을 애타게 기다렸던 독자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