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한성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극우 세력 규탄! 한성대학교 학생·졸업생 기자회견’이 열렸다. 몇몇 한성대 극우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규탄하고,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행동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81학번 선배부터 24학번 재학생까지 40년 세월을 뛰어넘은 동문들이 모였다. 기자회견 소식을 듣고 민주 시민들과 다른 학교 학생들도 한걸음에 달려 왔다. 이렇게 30여 명이 모여 윤석열과 극우 세력을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지지 메시지를 보내 준 학생들도 많았다. 홍보할 시간이 불과 하루도 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지와 연대를 보내 줬다.
통학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우호적으로 바라봤다. 어떤 학생은 극우 집회에 맞서 학교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기자회견을 응원했다.
같은 시각 극우 측의 시국선언은 학교에서 도보로 15분 이상 걸어야 나오는 지하철역 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개강 시즌이라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학교 근처에서는 감히 쿠데타를 옹호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한줌의 극우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수십 명의 아스팔트 극우 시위대의 엄호를 받으며 초라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연세대부터 시작해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 여러 대학에서 맞불 시위에 부딪히고 역풍을 맞은 극우 세력이 여론의 눈치를 보고 후퇴한 것이다.
윤석열 반대 재학생·졸업생들의 기자회견은 언론이 극우의 행동만 일방적으로 보도하지 못하게 만든 효과가 있었다. 한 보수 언론은 극우 집회만 보도했다가, 나중에 같은 기사에 민주 재학생·졸업생들의 기자회견 소식을 추가해야 했다.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극우 세력은 대학에서 활동가를 키우고 조직을 건설하려 할 것이다.
한성대 극우 반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 번 모인 것에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윤석열 파면과 극우 세력 척결을 위해 함께 싸우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