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실업자 1천만 명, 등교 거부 학생 80만 명. 가상의 시대 일본 정부는 신세기교육개혁법 ‘배틀로얄’을 제정한다. 이 법률은 전국의 중학교 가운데 한 학급을 무작위로 선택해 무인도에 가두고 1명만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만든다. 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다들 열심히 싸워서 가치 있는 어른이 되는 거다.”
이 영화는 2000년 일본에서 개봉돼 신드롬을 낳았다. 일본 정치인들이 히스테리하게 비난을 퍼붓는 바람에 영화가 더 돋보였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것을 정치인들에 대한 항거로 생각했다.” 이 영화를 단지 쇼킹하고 엽기적인 소재를 좇는 선정주의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이다.
입시지옥과 경제 위기는 사람들을 자살로 내모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영화에서도 몇몇 아이들은 친구들을 죽이길 거부하고 자살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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