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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2026 노동자연대 연대의 밤:
다양한 국적과 부문의 사람들이 함께 투지와 연대의 마음을 모으다

2월 27일 저녁,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이 서울 도심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노동자연대 회원들은 물론, 그동안 여러 운동에서 관계를 맺어 온 다양한 국적과 부문의 사람들이 함께하며 투지를 다졌다.

윤석열의 쿠데타 이후 극우 부상에 맞선 투쟁을 함께 일군 여러 대학의 대학생과 민주동문회 회원들이 함께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극우 반대 운동에서 만난 중국 동포, 이란 대중 저항 지지 행동에서 만난 이란인 등 이주민들도 함께했다.

2월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또한, 지난 2년 넘게 한국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운동을 건설해 온 재한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집트인 정치 난민을 비롯한 다양한 이주민과 유학생도 많이 참가했다. 무슬림 참가자들을 위해 케밥 음식점을 운영하는 재한 이집트인 청년들이 할랄 음식을 제공했다.

철도노조, 공무원노조, 기간제교사노동조합, 대리운전노동조합, 여러 대학 내 노동조합들, KT전국민주동지회, KDN노동조합, 구속노동자후원회, 나눔문화 등 여러 노동조합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함께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부산·울산·광주·충청·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대화의 꽃을 피웠다.

지난 1여 년간 거리·일터·대학에서 치켜든 팻말들과 〈노동자 연대〉 신문 1면들이 행사장 양측 벽을 수놓았다. 그것은 정말이지 지난 한 해가 격동의 한 해였음을 실감케 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서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6시에는 이미 자리가 거의 찼다. 오랜만에 만난 동지와 동료들이 서로 근황과 안부를 묻는 대화와 여러 토론으로 5시간 넘도록 장내가 시끌벅적했다.

오후 8시에 연대 집회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달아올랐다. 연대 집회에는 영어와 아랍어 동시 통역이 제공됐다. 통역기를 건네는 자원 활동가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주최측을 대표해 노동자연대 최영준 사무국장이 참가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최영준 사무국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제국주의의 공세와 극우의 부상에도 “저항과 연대, 그리고 투쟁이라는 다른 그림도 있었다”며 “올해도 단결과 연대를 함께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는 밝고 쩌렁쩌렁한 연대 발언을 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간 활동은 저희 재한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에 있을 때보다 해방의 기운 속에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에서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가 연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진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연대의 정신으로 노동자들, 팔레스타인 민중, 베네수엘라 민중, 시리아와 예멘 등 전 세계의 모든 억압받는 민중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나리만 씨는 내년 노동자연대 연대의 밤 행사에서 함께 만나자고 인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그때는 팔레스타인이 해방되면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집트 출신 대학생이자 고려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쿠피예’의 회원 호세이파 씨도 뜻깊은 연대사를 했다. “[행사장 벽면에 걸린] 이 많은 포스터에 적혀 있듯, 흔들림 없는 연대가 정말 우리가 함께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지현 철도노조 철도고객센터지부장은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 모두 함께하는 분위기”에서 감동을 받았다며, “국적 상관 없이 노동자는 하나”라며 연대 발언을 시작했다.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에서 조지현 철도노조 철도고객센터지부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진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에서 재한 이집트인 활동가 호세이파 씨가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조 지부장은 투쟁에 연대해 온 노동자연대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2026년에는 더 힘을 모아서 투쟁해 나가겠다”며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조 지부장은 철도 기관사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5만 입법 청원 서명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서명 링크)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철도 투쟁 정당하다! 노동 통제 강화 말라!” 구호를 외치며 조 지부장에 화답했다.

마지막 발언자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의 홍덕진 목사의 투지 있는 발언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저는 오늘 우리를 가로막는 국경·인종·종교를 넘어 하나로 단결된 힘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의 홍덕진 목사가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가자지구의 비극과 카이로의 탄압, 카라카스의 위협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바로 우리 노동자 계급 모두의 일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침략이 있는 곳에서 저항으로, 혐오가 있는 곳에서 연대로 맞설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내란 세력 척결하자! 극우는 물러가라!” 구호도 함께 외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거리·대학·일터에서 벌어진 저항과 활동가들의 활약상을 담은 특별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을 보는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뿌듯함과 뭉클함이 가득했다. 아는 사람의 모습이 영상에 비칠 때마다 행사장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연대 집회 이후에도 밤늦도록 열띤 대화와 토론이 이어졌다. 행사가 모두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안고 행사장 근처 밖에 한참 머물며 대화를 이어가다가, 다음날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2월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2월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노동자연대 2026년 연대의 밤’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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