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애원 원장 김희찬은 “사회복지 시설에서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직장폐쇄, CCTV 설치, 부당해고 등을 자행해 왔다. 이런 탄압으로 조합원들은 ‘우황청심환’을 먹고 근무해야 했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한다.
원주시장 김기열은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원주시청에서 천막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동댕이쳤다.
이에 맞서 상애원 여성노동자들은 시청앞 노숙농성, 3보 1배, 지부장 단식농성 등 끈질긴 투쟁을 지속했다. 공공노조 강원본부는 이 투쟁을 본부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연대 투쟁을 적극 조직했다. 임용규 공공노조 강원본부장은 “산별노조 설립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영세 장기투쟁 사업장인 상애원 투쟁에 적극 결합했다”고 했다.
이런 투쟁이 사회복지 시설을 개인의 사유물처럼 여기던 김희찬을 물러서게 만들었고, 원주시장 김기열까지 합의서에 서명하게 만들었다. 두 명의 조합원은 민주노동당이 지속적으로 연대하는 모습을 보고 당원으로 입당하기로 했다.
상애원 노동자들은 “우리 싸움에 연대해 준 동지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매일 아침 공무원노조 탄압 항의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