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력 사태의 책임은 레바논 국가에 있다
〈노동자 연대〉 구독
정부군의 공격 뒤에 베이루트 동부의 기독교도 거주 지역과 여러 인종이 섞여 사는 베이루트 서부에서 폭탄 공격이 잇따랐다.
정부군은 이슬람주의 단체인 파타 알-이슬람 ― 이 단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 의 투사 수백 명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군은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난민 3만여 명이 거주하는 집들을 무덤으로 만들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난민촌의 집들이 불타고 거리에 시체들이 나뒹구는 처참한 상황이다.
제약
파타 알-이슬람 같은 단체들이 등장하게 된 원인은 레바논 국가의 대
레바논 지배자들은 수십 년 동안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레바논 국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을 가혹하게 제약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교육이나 보건의료 분야 같은 여러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런 빈곤과 절망의 분위기가 파타 알-이슬람 같은 단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되고 있다.
레바논 정치인들은
집권 세력인
그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의 난민촌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흔히 자체 무장을 하거나 지역 민병대에 가입한다.
레바논 국가는 이런 지역들의 자체 보호 수단을 모조리 제거하려 하고 있다.
이번 폭력 사태는 레바논 국가 탓이고, 정부군이 나르 알-바레드에서 벌이는 군사 작전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증오를 더욱 부채질하기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