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언론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납치의 원인을 한국 기독교계의 무리한 해외 선교 활동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을 ‘여행제한’이 아닌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것과 새로운 여권법을 조속히 시행해 분쟁지역 여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질로 억류된 사람들은 ―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 그들이 여행해서는 안 되는 곳을 여행했다기보다는 한국군이 점령군의 일원으로 파병돼 있는 곳, 따라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결코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는 전쟁터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인질로 억류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은 전쟁에 대한 반대와 더불어 파병 한국군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더러운 전쟁으로부터 빼내오는 것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