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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운동 탄압 중단하라

지난 8월 4일 경찰은 파병반대국민행동의 촛불 집회를 빌미로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의 김광일 씨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이경아 씨에게 소환장 발부를 결정했다. 소환 대상자들은 정부의 탄압에 항의해 출석을 거부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탄압은 〈조선일보〉가 ‘반미 단체’로 ‘파병반대국민행동’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을 언급하며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반미 운동의 소재로 써 먹지 말라”고 ‘당부’한 뒤에 벌어졌다.

노심초사

그러나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2001년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을 철저히 파괴했고, 지금 아프가니스탄에 가장 많은 군대를 파병해 점령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미국 정부다. 미국이 주도하는 점령 때문에 탈레반의 민간인 납치 살해(옳지 않은 방식이지만)가 벌어지고 있다.

우익은 이 사건이 제2의 여중생 압사 항의 시위처럼 번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파병을 추진한 장본인인 노무현 정부는 이 사건으로 미국의 점령과 파병에 반대하는 운동이 힘을 얻고, 한미 동맹에 금이 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는 물리적 탄압으로 반전 운동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것이다.

반전 운동은 정부의 탄압에 맞서 소환 대상자들을 적극 방어해야 한다. 동시에 ‘점령 종식’과 ‘한국군 즉각 철군’을 요구하며 더 강력한 운동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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