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어김없이 식구통 사이로 찾아 들어오는 〈맞불〉은 마치 전쟁기자가 현장에서 곧바로 퍼올린 소식들을 전하는 느낌을 줍니다.
〈맞불〉은 진실을 알게 해 주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맞불〉을 만들어 보내 주시는 동지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49호 [승주 기자가 쓴] ‘정유사와 정부 모두 고유가의 주범이다’ 기사에서 “2005년 한 화물운송노동자는 기름값 인상 때문에 분신까지 했다”라는 문구는 김동윤 열사가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생계의 고통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버려 죽음을 선택한 걸로 잘못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아 펜을 들었습니다.

김동윤 열사는 화물연대가 건설되기 이전인 1999년 이미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꾸준히 활동하셨는데 화물노동자들 중에서는 드문 경우입니다. 유서는 화물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노동기본권 보장” 요구가 유서에 핵심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저는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 지부장으로 활동 중에 지난해 우리 지부 경산지회 소속 사업장인 일지테크에서 28명의 조합원 전원이 부당 해고된 것에 항의하는 투쟁을 함께한 이유로 지금 대구구치소에 와 있습니다.

전쟁과 신자유주의에 맞서 선봉 투쟁을 전개하시는 〈맞불〉을 지지하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단결 투쟁!

2007년 7월 29일
대구구치소 독거에서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 지부장 이오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