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민주노총 주최 이랜드 규탄 집회에서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은 내가 집회 연단에서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 호소” 주장을 했다고 욕설까지 하면서 비난했다.
이에 항의했더니 민주노총 한 간부는 “무책임하게 파업을 호소하면 뉴코아·이랜드 조합원들이 마치 공식 입장으로 알고 혼란과 분열을 자초할 수 있다” 하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라는 공간은 참가자들이 투쟁의 전술과 전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의지를 다지는 자리 아닌가. 그 과정에서 어떤 주장이 투쟁 승리에 가장 효과적인지 판단하고 토론과 논쟁을 할 수 있다. 이것이 투쟁하고 연대하는 동지들 사이의 민주주의이며 단결을 도모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일부 지도자들이 조합원들과 집회에 참가한 연대 동지들을 연설자들의 주장에 판단 없이 호응하는 부류로 생각하는 것은 유감이다.
지금 비판받아야 할 것은 연대 파업 호소가 아니라, 연대 파업 건설을 외면하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