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노무현 정부는 더는 죽음을 방치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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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추가 살해 위협이 다시 시작됐다. 이것은 노무현 정부의 미온적 태도 속에서 예견된 일이었다.
노무현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탈레반 측 협상자는
결국 탈레반은
국방장관 김장수가 한국을 방문한 미국 합참의장 피터 페이스를 만나 감사를 표한 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탈레반을
〈조선일보〉는
최근 미군은
지지부진
노무현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로 피랍 사태가 가려지기를 바랬는지 모른다. 추가 살해 소식이 회담 개최의 빛을 가리지 않도록 요행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피랍 사태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것은 노무현 정부의 모순과 위선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보장할 수 있는 간단하고 확실한 조처를 즉각 취해야 한다. 그것은 우선 즉각 철군을 선언하는 것이다.
즉각 철군은 한국 정부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프랑스 기자가 납치됐을 때 프랑스 정부가 즉각 철군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하자 탈레반은 포로 교환 요구와 상관없이 피랍자들을 풀어 준 바 있다
또, 노무현 정부는 미국 정부에 포로 교환 수용을 요구해야 한다. 9월 초 APEC 회의에서 노무현은 부시를 만날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한미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 이 때까지도 포로 교환 얘기가 없다면 노무현 정부는 큰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피랍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코 평화의 사도 행세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