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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화재:
분노의 불길이 무능한 정부로 확산되다

그리스에서 삼림 전체의 3분의 1이 타고 60여 명이 죽는 참혹한 화재가 발생했다. 집권 보수당은 이번 화재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 말하지만 대중의 불만은 정부를 향하고 있다.

매년 여름 산불이 발생했고 이번 여름에도 대형 산불이 3번이나 발생했다. 올해는 특히 뜨거운 바람이 유난히 강했기 때문에 대형 화재는 예정된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관리하는 화재 방재 장치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사람들은 고대 올림피아 경기장 주변 화재 방재 장치들이 고장난 것에 더 크게 분노했다.

이는 그리스 정부가 아테네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생긴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면서 화재 방재 장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화재는 보수당 정부에 반대하는 새로운 정치적 초점이 됐다. 2주 전에 수도 아테네에서 2천 명이 정부의 화재 방재 정책 실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주에는 1만 명으로 늘었다.

BBC는 지지율 조사에서 큰 차로 뒤지던 사회당이 집권당을 바짝 추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BBC 아테네 특파원은 급진 좌파 후보들이 약진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제사회주의자 등이 속한 선거연합인 ‘반자본주의 좌파 그룹’이 아테네의 반정부 대중 시위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가올 총선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다면 그리스 좌파 운동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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