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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대선:
“민중의 힘으로 빼앗긴 지갑을 되찾아 오자”

지난 10월 14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권영길 후보는 “그동안 우리는 안정된 고용, 생존권, 교육받을 권리, 치료받을 권리,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빼앗겼다. 이제 ‘못 살겠다. 엎어 버리자’는 민중의 힘으로 우리의 밥과 지갑을 되찾아 오자”고 선언했다.

또 ‘비정규직 차별 철폐’의 결의를 밝히며 비정규직 특별본부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권 후보는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전 당원과 진보진영에 ‘비상령’을 선포하고 “11월 11일 서울을 민중의 바다로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멋진 경선을 치른 노회찬·심상정 의원이 권영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좌회찬 우상정’의 ‘진보 삼각편대’를 구성한 것도 인상적이다.

행복한 상상

노회찬 위원장은 “사즉필생의 각오로 두 달간 오직 후보를 앞세워 우리의 모든 것을 다 털어넣자”고 했고 심상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보정치의 운명은 10만 당원의 열정과 헌신에 달려 있다”며 당원들을 고무했다.

노동자·민중 운동의 대표적 지도자들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전농 문경식 의장, 전빈련 김흥현 의장, 전여농 김덕윤 회장도 선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권영길 선거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사업계획안은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신자유주의·친제국주의 정책을 전면 반대하는 진보적 정책들의 총결산이라 할 만하다.

군축, 무상의료, 무상교육, 충분한 기초연금, 택지국유화,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여성고용할당제, 기후 변화 대응 등 절로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는 것들이다.
이제 이런 정책들을 갖고 광범한 진보·개혁 염원 대중에게 자신있게 다가갈 때다.

물론 이라크 파병 같은 중요한 문제가 평화 정책에서 누락된 것은 아쉬운 일이고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정책도 있다. 하지만 이는 민주노동당의 전체 정책이 담고 있는 장점에 비하면 ‘옥의 티’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 언론들은 “권영길, 왜 안 뜨나” 하고 민주노동당에 어설픈 충고를 늘어놓지만 노회찬 의원의 말처럼 “솔직하게 기사 쓰려면 ‘권영길, 왜 안 띄웠나’라는 기사를 써야 한다.”

이제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물론이고 진보진영의 모든 활동가들은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선거 운동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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