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도자 베나지르 부토의 귀환 환영 인파가 폭탄 테러를 당했다. 이것은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테러와의 전쟁’이 앞으로 더 격화할 것임을 예고한다.
10월 18일, 1백40명이 사망하고 5백40명이 부상당한 폭탄 공격은 부토를 환영하기 위해 거리에 나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노린 비열한 행위였다.
반면 부토는 지지자들이 만든 ‘인간 방패’에 둘러싸인 채 방탄차에 타는 등 철저히 보호받았다.
지금까지 친미 무샤라프 정권의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부족민 거주 지역에 국한됐다.
그러나 사상자가 급증하고 군대에선 탈영병이 속출하자, 파키스탄 사람들은 이 전쟁을 매우 싫어하게 됐다.
무샤라프는 대중적 저항으로 점차 고립되자 부토와 권력 분점 협상을 했다. 그 대가로 부토는 ‘테러와의 전쟁’을 ‘인민[이 지지하는] 전쟁’으로 바꿔 무샤라프 정부를 살려 주기로 약속했다.
부토 환영 행렬에 대한 공격은 파키스탄 전역으로 확대될 지루한 장기전의 시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