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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노조 연세대 원주분회 투쟁

비정규직 ‘보호’법의 악행이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학교 당국은 지난해까지 89명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올해에 20여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예산절감’을 하겠다던 학교 당국은 지난해 12월 부총장의 관용차로 6천여만 원에 달하는 체어맨을 구입했고, 업무추진비를 연평균 5억 원이나 쓰고 있다. 게다가 무리하게 1백4억 원이나 들여 연세스포츠 센터를 지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등록금은 8.7퍼센트나 올렸다.

지난 8월 31일 2명의 노동자가 추가로 해고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 출근 선전전과 중식집회, 본관 앞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비정규직 해고 학생대책위’(학생대책위)를 구성해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는데, 1시간만에 3백여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는 부당 해고 노동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평일 낮임에도 금속·공공 노조에서 약 1백여 명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최근 몇 년만에 열린 큰 집회였다.

노조는 오는 26일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만약 학교에서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총력 투쟁(공공노조 차원의 대규모 결의대회, 부총장실 점거 등)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