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전주노동사무소 앞에서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지역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들은 ‘이랜드 투쟁 승리’와 ‘비정규직 악법 폐기’를 외치며 3킬로미터 떨어진 홈에버 전주점까지 가두 행진을 했다.
마침 대박세일을 하며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던 홈에버 전주점은 헛물만 켰고, 수많은 시민들은 아직 이랜드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각인했다.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민주노총 전북본부, 지역 사회단체들은 지난 여름부터 ‘비정규직차별철폐연대회의’를 구성하고 싸워 왔다. 이번 파업은 이런 공동 투쟁의 성과였다.
연대파업이 처음 제기된 것은 8월말 민주노총 전북본부 대표자 수련회에서였다. 뉴코아·이랜드 투쟁에서 희망을 본 활동가들이 전북 최초의 지역 연대파업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신동진 본부장은 “안 될 것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이번 파업은 절망에 빠진 노동자들 속에 희망을 가져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선전국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파업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