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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투쟁의 파랑새’ 코스콤비정규지부

코스콤비정규지부 노동자들이 2차 파업 투쟁에 나선 지 6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 투쟁은 ‘제2의 이랜드 사태’라 불리며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해 왔다.
그러나 차별을 고발하며 고용안정을 요구한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용역깡패와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이었다. 지난주 사장실 점거 농성을 시도한 코스콤 노동자들에게 퍼부어진 폭력은 대표적인 사례다.

용역깡패들은 해머와 망치, 도끼 등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폭행하며 강제로 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유리문 4개와 나무문 2개가 부서졌고 많은 노동자들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용역깡패들을 비호했다.

이런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노동자들은 초인적으로 투쟁해 왔다. 이것은 사무금융연맹과 증권노조 소속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를 끌어냈고,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도 끌어냈다. 코스콤 사측은 국정감사장에서도 지탄받았다.

연대와 지원은 다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랜드 노동자 등은 코스콤 노동자들과 함께 1박 2일간 동조 단식 투쟁을 벌였고, IT산업노조는 10월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조합원들이 하루 한 끼 결식을 해서 모은 식비를 투쟁 기금으로 전달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코스콤 사장을 국정감사 위증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며 심상정 의원은 재경부가 해결에 나서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연대를 외면하고 있는 코스콤 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태도는 괘씸하기 짝이 없다.

11월 4일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 총회에서는 “지도부만 아니라 조합원도 구속을 결단하자”, “후회없는 투쟁을 했고 자랑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파업 이탈자도 거의 없다. 여성인 정인열 코스콤비정규지부 부지부장은 코스콤 정문 앞의 ‘비정규직 통곡의 탑’에서 10일 넘게 고공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투쟁의 파랑새’를 자부하는 코스콤 비정규직 동지들의 승리를 위한 연대는 지속·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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