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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경찰폭력의날’을 자축하는 정부

경찰은 11일 범국민행동의날에 자행한 폭력을 자축하고 있다.

경찰은 ‘범국민행동의날 분석과 조치’라는 문건에서 “철저한 상경 차단으로 집회 참가와 집결 인원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집회를 안전하게 관리”했다고 평가하고는, 60명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서울청에 1천만 원, 전남청과 경남청에 각각 5백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안전하게 관리했다’는 경찰측 평가와는 달리 범국민행동의날은 경찰 폭력이 난무했다. 경찰은 6만 5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대회를 무력으로 가로막았다. 헬기를 동원한 시위대 위협, 물대포 살포, 폭력 진압 등으로 참가자 60여 명이 고막이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며 머리가 깨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지나가던 무고한 시민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전국 곳곳에서 경찰의 불법과 폭력이 자행된 그야말로 ‘범경찰폭력의날’이었다.

경찰은 상경하는 대회 참가자들을 막기 위해 가택연금, 출발지 봉쇄, 고속도로 진입로 봉쇄는 물론이고 참가자들을 태우기로 한 버스회사에 운전면허를 취소하겠다는 협박 공문까지 보냈다. 경남 의령에서는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권총 살해 위협까지 가했다. 이런 막가파식 탄압을 뚫고 4만 명이 집결한 범국민행동의날은 명백히 성공한 것이다.

11일 이후에도 경찰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대회 당일 연행된 사람 중에서 3명이 구속됐다. 지금까지 소환자도 90여 명(민주노총 16명, 광주·전남 32명, 경남 50명)에 이르는데, 헬기에서 채증한 사진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범국민행동의날 조직위원회는 경찰 폭력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모아 국가인권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또 전국민적 분노를 낳고 있는 ‘삼성 비리 척결’을 주요 요구로 추가해 12월 1일 제2차 범국민행동의날을 열기로 했다.

저들의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며 더 강력한 제2차 범국민행동의날을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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