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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청 비정규직 투쟁의 승리

지난 9월 30일 해고된 부평구청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11월 12일 원직복직됐다. 노동자들이 요구한 ‘무기계약 전환’도 쟁취했다.

부평구청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이랜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과 비슷한 처지였다. 월급은 교통비와 식대를 빼면 50∼60만 원 정도였고, 3개월마다 근로계약서를 썼다. 여성 노동자들은 짧게는 2년, 길게는 17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해 왔다.

그러나 부평구청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시행되는 10월 1일을 앞두고 인건비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비정규직 25명을 해고했다. 이랜드 여성 노동자들이 7월 1일 비정규직 악법 시행을 앞두고 대량해고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에 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와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인천지역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위를 꾸려 부평구청 앞 규탄 집회, 출근 투쟁, 구청장실 점거 등 지속적인 연대 투쟁을 벌여 왔다.

무엇보다 부평구청 정규직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평구지부의 실질적인 연대가 구청 측을 압박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부평구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승리는 이런 연대의 결과였다. 이번 승리는 다른 구청들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해고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