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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과 연말을 이랜드 연대 투쟁과 함께!

비정규직 문제는 17대 대선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비정규직을 확산시키고 악법을 만든 주범들인 정동영과 이명박조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말했을 정도다.

이런 결과는 비정규직 확산이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만이 아니라 뉴코아·이랜드 투쟁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끈질기고 처절한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려 있다. 노동자 투쟁의 결과 매출 타격뿐 아니라 이랜드의 브랜드 가치와 회사 신용도도 추락했다.

뉴코아 강남점 매각과 비정규직으로 인력을 채운 신규매장 오픈은 이런 상황에서 재무 압박을 줄이려는 수작이었다. 노동자들은 연대와 투쟁으로 신규 매장 오픈에도 타격을 입혔다.

더구나 내년 뉴코아·이랜드 법인 통합과 주식 시장 상장을 앞두고 박성수는 어떻게든 노사 문제를 마무리 져야 할 처지다. 〈머니투데이〉의 지적처럼 “주식 투자자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교회’ 장로인 박성수는 이랜드가 ‘기독교 기업’이라는 점을 홍보해 왔다. 그러나 지금 기독교인들조차 박성수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11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비롯한 18개 기독교 단체들이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를 구성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나아가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까지 “[박성수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챙겼어야 했다”고 나서고 있다. 노동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도움을 약속했다.

이랜드 사측은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게 돼 유감스럽다”며 불쾌해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랜드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전환배치(인사발령)는 개인 의사 존중’, ‘핵심 주동자를 빼고 민·형사상 고소 취하’, ‘단계적인 임금 인상 의향’ 등 약간의 양보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도망갔다가 최근 귀국한 박성수는 이명박 당선에 고무됐는지 뉴코아·이랜드 노조 간부 30여 명에게 해고와 징계를 통보해 왔다! ‘연내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을 말하다가 또 뒤통수를 친 것이다. 역시 박성수는 구제불능인 듯하다.

현재 뉴코아·이랜드 노조는 성탄절과 연말의 총력 집중 투쟁 건설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12월 21일 박성수가 다니는 ‘사랑의 교회’에서 박성수의 회개를 촉구하는 철야기도회를 하고 규탄 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이랜드 시흥점, 뉴코아 평촌점 등에서 강력한 성탄절 매출 타격 투쟁도 준비하고 있다. 12월 28일과 29일에도 뉴코아 강남점 등에서 강력한 연말 매출 타격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성탄절과 연말 매출 타격 투쟁에 강력히 연대해야 한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랜드 투쟁 연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만약 민주노총 지도부가 이런 의무를 외면한다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조직 노동자들의 강력한 연대만이 매출 타격 투쟁의 위력을 강력하게 할 것이고 이명박 당선에 자신감을 얻은 박성수의 발악을 막아낼 수 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 투쟁의 승리는 새 정부 하에서 노동운동이 더 힘차게 전진하고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