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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노조의 파업은 계속된다

사측의 일방적 성과급제 시행에 맞서 지난 1월 23일 파업에 돌입한 알리안츠생명노조는 설날 연휴를 넘겨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설날 연휴에도 지점장들은 연휴를 반납하고 거점을 지키며 파업을 지속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1백50일 넘게 파업 중인 코스콤비정규지부와 함께 1천5백여 명이 모이는 연대 집회를 열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아름다운 연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알리안츠생명 어드바이저(보험설계사) 3백여 명도 함께했다. 파업에 영향 받은 보험설계사들은 알리안츠생명 어드바이저 협의회(준)를 만들어 노조 투쟁에 연대하고 있다. 노조는 충주, 원주, 고성 등 거점에 집결해 파업 동력을 유지하는 한편, 파업 파괴 행동을 하고 있는 지역본부와 영업단을 방문하는 순회 투쟁을 하고 있다.

사측은 이런 노조원들의 투지와 보험설계사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번 성과급제 강행을 통해 노조를 확실히 무력화하고 구조조정 기반을 다지려는 것이다. 사측은 노조 탄압 법률자문으로 악명 높은 김앤장의 자문을 받아 노조에 가입한 지점장 가운데 4명을 해고하고 6명을 징계했다.

사측은 아울러 지역 본부장과 영업단장을 이용해 노조원들을 협박, 회유하고 있다. 조경섭 조합원(지점장)은 “회사가 우리를 범죄자로 내몰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서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지와 연대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상급단체인 사무금융연맹 산하 노조의 지지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투쟁 물품과 지지금도 전달됐다. 국제사무직노조(UNI) 한국협의회는 독일노총이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하도록 조직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측에 좀 더 타격을 줄 수는 있는 본사 점거 등 적극적 투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동자들의 투지와 이런 단호한 전술이 강력한 연대와 연결되면 승리는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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