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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이명박 정부는 교과서 우경화 시도를 걷어치워라

나는 역사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에서도 이명박의 개념 잃은 정책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최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우리의 역사 교과서나 역사 교육이 다소 좌향좌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경제 교과서에 트집을 잡았다. 김 장관의 발언은 교사의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배우고 토론하는 것이 교육의 큰 장점이라 배워 왔다. 지금 촛불을 든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교과서에서 배운다며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하게 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나도 그들처럼 “배운 대로 하게 해 달라”고 외치고 싶다.

청계광장으로

정부가 취임 후에 한 일이 무엇인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학자들의 입을 빌어 대운하가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는 양 선전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말 한마디 듣지 않고 갑작스레 0교시·우열반 편성을 결정했고, 조중동 찌라시로 광우병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헛소리를 했다.

자기 생명을 지키려는 학생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더니 이젠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국민의 권리가 맘에 안 들었는지 교과서마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려 하고 있다.

정부가 교과서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모든 정책에서 더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도록 촛불을 들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고’ 청계광장으로 모이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