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정권 퇴진 투쟁처럼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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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 한국의 역사는 공통점이 있다. 볼리비아 시민들도 독재 아래 고통받았고 ‘IMF 환란’을 겪었다. 그들도 민영화를 추진하고 툭하면 거짓말을 일삼은 우파 정부에 맞서 싸웠다. ‘촛불’은 볼리비아 시민들이 2003년과 2005년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우파 정권을 퇴진시키고 자기 요구를 쟁취한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2003년 시위는 가스 민영화에 반대해 시작됐다. 시위대의 요구는 곧 미주자유무역협정 반대, 이미 민영화된 천연자원들의 재국유화, 민주적 권리의 쟁취 등으로 확대됐다(‘10월 요구’). 대통령이 쫓겨난 후 대통령직을 계승한 부통령은 ‘10월 요구’의 실현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었다. 오히려 정부는 우파 집단과 손잡고 시민들을 공격했다. 그러자 2005년 시민들이 다시 들고 일어나 우파 대통령을 몰아냈고 이번에는 좌파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를 당선시켰다.
모랄레스 정부는 천연자원들을 재국유화하고 각종 복지 정책들을 도입하고 있다. 우파들이 모랄레스 정부를 공격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당당히 맞서 싸우면서 자기가 얻은 성과를 지키고 있다.
볼리비아 시민들은 2003년 투쟁에서 민주적으로 공통의 요구를 확정하는 과정을 배웠고, 2005년 투쟁에서는 우파 정부를 몰아내야 그 요구를 쟁취할 수 있음을 배웠다. 정권 퇴진의 원동력은 대규모 가두시위와 노동자 총파업의 결합이었다.
‘촛불’은 이미 공통의 요구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대운하 반대·민영화 반대·미친 교육 반대 ─ 를 정했다. 이제 ‘촛불’과 노동자 파업이 결합돼 ‘명박 퇴진’을 위해 단호히 싸울 일만 남았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맞불〉 92호(6월 23일치)에 실린 ‘촛불이 볼리비아 항쟁에서 배워야 할 교훈’을 보시오. 맞불 웹사이트(https://ws.or.kr)에서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