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된 정권을 그만두라는 것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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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와대 관계자는 “쿠데타로 집권한 정부도 아니고 불과 6개월 전에 정상적인 선거로 선택한 정권”인데 “‘청와대로 가자’ 이런 것은 심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명박은 6개월 전에 BBK 사기극을 ‘떡값 검찰’이 덮어 주면서 총 유권자 중 고작 30퍼센트의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됐다. 더구나 당시는 노무현 5년 배신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하도 커서 ‘한나라당에서 개를 내보내도 당선할 것’ 같다던 분위기였다.
당시 이명박을 지지한 사람들은 온갖 부패와 추문에도 불구하고 ‘747과 경제 살리기’ 공약을 보고 찍어 준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명박의 ‘747’은 사기극으로 드러났고 이명박은 놀라운 속도로 서민 경제 말살과 민주주의 파괴를 추진하고 있다. 이명박은 지금 “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이나 쓸 법한 … 낡은 방법을 구사”(청화스님의 시국법어 중)하며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물가 폭등을 부채질하며 “버스 기본 요금이 70원인가?”(한나라당 정몽준) 하는 재벌 정권에게 서민들이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정부는 재벌 감세, 부동산 투기 조장책을 ‘민생 정책’이라고 할 만큼 뻔뻔스럽다.
따라서 불과 4개월 만에 자신을 뽑아 준 국민의 생명을 내팽개치고, 군홧발로 짓밟으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정부에게 ‘그만두라’고 요구하며 행진하는 것은 정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