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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이 시대의 ‘바우하우스’를 꿈꾸며

〈저항의 촛불〉 8호에 실린 바우하우스에 관한 글을 보고 나서 바우하우스 전시회를 보고 왔다. 그곳에서 난 우리가 쓰고 있는 주전자나 컵·의자 등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고급스러운 귀족문화만을 문화라 여기던 시기에 바우하우스는 가볍고 값이 싼 물품들을 만들어 서민에게 보급했다.

여러 사람의 눈물나는 희생을 거쳐 지금 우리 시대를 빛내고 있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서민을 위한 제품

현재 자본주의에서도 경제가 ‘하강곡선’을 타게 되면 우선 주머니를 부여잡는 사람은 서민이다. 서민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상위 1퍼센트의 소비는 1백10퍼센트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상위 1퍼센트를 위한 제품들은 하루가 멀다고 발전하는 반면, 우리 서민을 위한 제품들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실정이다.

명품구두를 만들기 전에 장애가 있기에 보행이 힘드신 분들을 위한 구두를 만들 생각을 해 봤던가. 수입 자동차를 들여올 때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발이 되는 자동차를 만들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

계급차별이 난무한 이 시대에 바우하우스는 다시 생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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