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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
“뜨거운 연대에 매일 힘을 얻습니다”

다함께 회원 김어진이 강남성모병원 농성장에서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농성한 지 벌써 34일째입니다. 병원 측이 간호 보조 노동자들 28명을 해고하고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 7백 명의 고용안정을 외면하는 동안, 새 병원 건물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새 병원 건물에는 VIP실이 있는데 60평 가량되는 호화 병실도 있다더군요.

정말이지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면서 ‘성모'라는 말을 쓰는 것에 분통이 터집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목소리를 냄으로써 병원의 비정규직 동료들도 뭔가 힘을 느끼게 됐을 거라 봐요.

그리고 정말 예전에는 보지도 못했던 분들, 연대 단체 분들을 뵈면서, 그 뜨거운 연대에 놀라고 매일매일 힘을 얻습니다.

기륭 분들이 그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아마 연대 대오의 힘 때문이었을 겁니다.”

“물론 10월 6일 같이 일하던 수간호사들, 보안 직원들이 저희들을 로비에서 끌어냈을 때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프고 하루 종일 울기만 했어요.

그러나 연세대, 성신여대 분 들을 만나서 승리 경험을 들으면서 정말 감동스러웠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특정 계층과 기업만 살리지 말고 노동자도 살리십시오.

부자만 살 수 있게 하는 정치, 정말 이것은 아닙니다.

비정규직 법안 또 개악될지 모른다고 하는데 국회의장 손목을 잡고 막아서라도 그 방망이 내리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해요.

저는 비정규직 법안 만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자기 발등 찍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직의 연대가 가장 절실해요.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난다면 정규직도 결국 힘들어질 것입니다. 파업의 영향력도 약해질 것입니다. 강남성모병원 정규직지부가 우리의 버팀목이 돼 주었으면 좋겠어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수만 명이 우리 병원을 둘러싸고 함께 외치는 것을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