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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ㆍ비정규직 단결의 모범 군산 대우타타상용차지회:
비정규직 철폐가 정규직의 권리도 보장합니다

최근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통합 부결은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과 노조 통합의 희망을 보여 주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금속노조 군산지부 대우타타상용차지회(이하 대우상용차지회)는 정규직·비정규직 단결의 모범을 만들어 왔다. 대우타타상용차는 10년간 상용차(덤프, 트랙터 등)만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회사로 2004년 인도 타타모터스에 인수됐다.

대우상용차지회는 2003년 25명, 2004년 30명, 2005년 30명, 2006년 50명, 2007년 40명, 2008년 30명 등 그동안 총 2백5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이처럼 꾸준히 정규직·비정규직 단결 투쟁을 건설해 온 대우상용차지회는 올해 6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며 노조 통합(1사 1조직)을 이뤘다. 본래 조합원 7백81명에 비정규직 3백41명이 새로 노조에 가입했다. 노조 간부들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입시켰다.

대우상용차지회 간부들의 절반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이다. 실질적인 내부 통합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김근규 부지회장에게 이런 단결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들었다.

대우상용차지회가 대의원 만장일치로 노조 통합을 결정한 것의 의의는 무엇인가요?

비정규직 문제를 비정규직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조합원들은 거의 없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조합원들은 없죠. 물론 막상 1사 1조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규직의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등 반대 논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조 운동을 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통합 반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이 1사 1조직을 반대하는 이유는 고용불안 해소 방안 등을 노동조합이 제시하지 못한 탓에 심리적 안전 장치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그 해법으로 비정규직을 ‘고용 안전판’으로 제시하죠.

문제는 노동조합의 태도와 입장입니다. 회사가 비정규직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2002년부터였고 노동조합에선 2003년부터 매년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왔습니다. 비정규직을 없애야만 장기적으로 정규직의 권리도 보장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IMF때 희망퇴직과 각종 복리후생 반납 등 어려운 시기를 겪어 온 [대우상용차의] 조합원들은 단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또 제2의 IMF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단호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단결을 더욱더 발전시키며 이러한 걱정을 해소하려면 단호하게 정규직·비정규직의 연대를 강화해 가야 합니다.

구조조정에 맞서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나갈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대우상용차지회의 강점은 부도 사태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노동조합이 단단히 단결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사무직 차장까지 조합원입니다.

회사가 또다시 경영 악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면, 회사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민주적으로 현장의 정서와 의견을 수렴해 분명히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싸울 것입니다.

매번 우리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정규직화 쟁취’를 주장해 왔고, 이번 노동자대회에서도 그럴 것입니다. 말과 일치된 행동을 하기 위해 내 작업장의 비정규직 문제부터 회피하지 말고 해결하기 위해 실천합시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끌어안는 것은 지금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을 지금 실천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