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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어청수는 전ㆍ의경들의 인권도 말살했다

얼마 전 인권위는 촛불집회 때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여러 가지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가 반발하고 있다.

촛불시위 당시에는 전역한 상태였으나 그 전에 많은 시위들을 경험한 의경 출신으로서 나는 이번 인권위의 결정이 아쉽다. 전의경들의 인권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권위 발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 전의경들은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시위대들의 ‘폭력’ 때문이 아니다. 그건 상대적으로 작은 일일 뿐이다.

왜 전의경들은 며칠 동안 밤새가며 세종로를 지켰는가? 바로 집회를 원천봉쇄하라는 상부의 지시 때문이다.

촛불시위대의 숫자는 많았지만 그들의 대다수는 평화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뿐이다. 이를 원천봉쇄하고, 물대포를 쏘고, 사람들을 마구 연행해서 일을 더 크게 만든 것은 바로 경찰 수뇌부다. 이들이 시위대는 물론 전의경들의 인권도 말살한 책임자들이다.

경찰 수뇌부는 자신들의 잘못된 결정으로 전의경들이 고생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시위대들의 폭력(1만 명 중 1명 정도는 폭력시위대가 있을 수도 있으리라. 그 정도 돌발 상황은 어디에나 있는 것 아닌가) 때문인 것처럼 몰아가려 한다. 인권위는 이런 경찰 수뇌부들의 반인권적인 지시에 대해서도 지적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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