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가스 제조소로 둔갑한 빵 제조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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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폰 스포넥은 전직 UN 무기 사찰단원이다.
그의 고백을 들어 보자.
“사찰단은 부시와 블레어가 작년 9월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 가운데서 아무 것도 사실로 발견할 수 없었다.”
지난해 제출된 블레어의 보고서는 이라크의 “유의 시설”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팔루자 소재 피마자 기름 제조 공장”도 끼어 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이 공장이 리신[피마자에서 채취하는 백색의 유독한 단백질 가루로 해독제가 없다]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쓰고 있다.
파월은 이라크 북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조직의 캠프 가운데 하나가 “독가스 제조 공장”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들을 제시했다.
지난 주말 20명의 신문 기자가 문제의 그 캠프를 찾아갔다. 그 가운데엔《업저버》의 루크 하딩 기자도 끼어 있었다.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테러리스트의 공장이라고 주장된 시설은 다 허물어진 콘크리트 건물 몇 동이 모여 있는 것 뿐이었다. … 빵 공장이 있기는 했다. 요리할 때 쓰는 파라핀과 야채 버터 냄새만 났다. 내가 부엌에서 발견한 건 잘게 썬 토마토 약간이었다. 그 외 별다른 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