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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창간에 대한 독자들의 목소리

<레프트21>은 창간 이후 각계 노동ㆍ시민ㆍ민중 단체 활동가들과 연락처를 남긴 독자들에게 <레프트21> 창간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자원 활동가 30여 명이 2천여 통의 전화 통화와 직접 만남을 통해 독자들의 의견을 모아 주셨다. <레프트21>과 독자들의 소통을 위해 애써 주신 자원 활동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독자들의 소중한 의견은 <레프트21>이 더욱 발전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반이명박 진보 신문 발간에 큰 기대를 표했다.

전교조 강원지부의 한 교사는 “이명박의 독주와 독선에 대한 실상을 잘 파악해 주는 신문이라 생각되어 [정기구독] 신청하게 되었어요. 국민들이 군사독재정권으로 완전 회귀하여 모든 권력기관을 수하에 놓고 권력을 독점하는 이명박 정권의 실상을 바로 깨달아 가도록 〈레프트21〉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하고 바람을 전했다. 한 대학 신입생도 “조중동이 안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새로운 진보 신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기구독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번화가에서 〈레프트21〉을 판매했을 때도 많은 시민들이 ‘반이명박 신문’이라는 점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은 “5월 2일 촛불 이후, 그 전에 보던 〈중앙일보〉를 끊었다. 〈레프트21〉이 이명박에 맞서서 원칙을 지키고 할 말을 분명히 하더라. 구독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분은 〈레프트21〉이 일간지가 아닌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독자들은 〈레프트21〉이 이명박 정권 하에서 민중의 삶과 투쟁을 큰 비중으로 다뤄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울산 현대자동차 1차 부품사인 한일이화의 한 노동자는 “노동자이다 보니까 노동운동에 관심이 많다. 하나를 쓰더라도 깊이 있는 글을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주교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부디 교육문제를 많이 실어 달라. 다른 인터넷 신문에서는 총장이나 학교 측 입장만 싣는데, 〈레프트21〉은 학생 입장도 실어 주길 바란다” 하고 부탁했다.

한 독자는 창간호를 읽고, “대졸 초임 삭감에 대해 민주노총과 학생들이 연대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 소식이었다. 앞으로도 연대와 승리의 소식들을 꼼꼼히 알리는 기사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해 왔다.

〈레프트21〉은 독자들의 이런 바람을 구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활동가들이 보낸 소식과 기고들을 많이 싣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의 한 활동가는 “어려운 시기 원칙을 버리지 않고 노동자·서민의 삶을 중심에 놓는 신문”을 지향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 구독하게 됐다고 한다. 금속노조의 한 지부 활동가도 〈레프트21〉이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는 신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 대학생은 창간호에 실린 “대학생 등록금·휴학 기사가 맘에 들었다”며 구독 신청을 하기도 했다.

〈레프트21〉이 다른 언론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다룬다는 점에 호감을 갖는 독자들도 많았다. 한국델파이노동조합의 한 노동자는 “일반 신문들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이 실려 있으니 좋다”고 했다. 한 노동운동 활동가는 “특히 반전 평화 등의 내용을 풍부하게 다뤄 좋다” 하고 전했다.

레프트

한편 창간 전후로 많은 분들이 〈레프트21〉이라는 제호를 반가워했다. 우파 정권 하에서 느끼는 좌파적 대안의 절실함 때문인 듯하다. 여러 독자들이 창간호를 읽고 〈레프트21〉의 좌파적 논조에 공감했다. “좌파적 신문 맞는 것 같다”, “체제 자체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가 마음에 든다” 등.

조언들도 있었다. 노동넷의 한 활동가는 “〈프레시안〉, 〈참세상〉, 〈민중의 소리〉 등 진보매체가 다양하게 있는데 〈레프트21〉만의 색깔·차별성이 중요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레프트21〉이 조중동과 같은 보수 언론에 대항하는 보도뿐 아니라, 개혁 언론들이 채워 주지 못하는 좌파적 관점을 메워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한 노동자는 “경제위기 시대 노동자·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좌파적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가 초미의 관심사이니만큼, “경제 관련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한다”는 독자들도 있었다.

또한 〈레프트21〉이 운동이 제기하는 쟁점에 대해 분명한 관점을 갖고 다룰 것을 주문한 독자들도 있었다. ‘YTN 지킴이’의 한 여성은 “촛불 시민들이 운동의 전략·대안 등을 고심한다고 한다. 나는 〈레프트21〉의 주장에 많이 동감한다”며 독려했다.

〈레프트21〉은 좌파적 관점을 견지하기 위해 기업 후원금과 광고,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독자들의 구독료로 운영하려 한다. 그래야 기업과 정부의 압력에 타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노동넷 활동가는 〈레프트21〉의 이런 노력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 독자는 “일간지처럼 광고가 쓸데없이 많은 것과 달리 〈레프트21〉은 알맹이만 모아 놓은 것이 너무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레프트21〉이 독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는 언론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독자들도 있었다. “토론 코너(‘레프트21 아고라’)에 글이 꾸준히 올라올 뿐 아니라, 그걸 기사화한 것이 좋았다. 독자와 피드백하는 것 같은 생생함이 느껴진다”, “웹의 숨어 있는 기능(예컨대 ‘웹마스터 블로그’)이 재밌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 같다.”

그밖에도 독자들은 〈레프트21〉에 기사 내용, 기획, 디자인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많은 지지와 격려도 있었지만, 아쉬움을 표현한 의견들도 있었다. 칭찬이든 질정이든, 이번에 남겨 주신 독자들의 의견은 〈레프트21〉이 좌파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독자들과의 민주적 토론을 통해 ‘집단 지성’을 형성해 나가는 데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독자들의 참여가 더욱 기대된다. 제보·기고·구독·판매·후원 등을 부탁한다. 이제 막 창간하여 아직 미숙한 점이 많지만, 〈레프트21〉도 독자들과 함께 좌파적 대안을 구축하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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