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2006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국 좌파 감독 켄 로치의 대표작. 국내에서는 1996년 〈랜드 앤 프리덤〉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발생한 스페인 노동자 혁명의 희망과 좌절을 생생하게 그렸다. 영화는 스페인 파시즘에 반대해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영국인 노동자 데이비드 카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보통 역사적 사건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들이 사건의 정치적 측면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토지와 자유〉에서 평범한 노동자와 농민 들이 혁명의 미래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장면은 정말 뛰어나다.
이 영화를 보고 스페인 혁명이 궁금해진다면, 역시 스페인 혁명을 그린 조지 오웰의 걸작 《카탈로니아 찬가》(민음사)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작품은 스페인 혁명 당시 스페인 마르크스주의통일노동자당(POUM) 당원으로 참전한 오웰 자신의 경험을 담고 있다.